초막절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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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霞 묵상


초막절에 관하여

마라나타 0 350

요7:10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비밀히 하시니라

 

 

나이 설흔 넘어 난 벧엘로 갔다,

그곳 루스는 야곱처럼 내겐 다만 돌베게였다,

훗날 그곳은 벧엘, 하나님의 집이 되었다,

 

나이 육십 넘어 난 두메산골로 갔다,

그곳 두음은 나에겐 여전히 돌베게일 뿐이다,

훗날 그곳은 기지, 광야 자기 곳이 이미 되었다,

 

망치와 톱 달랑 가지고 혼자 화장실 만들었던,

불도저 불러 산을 깍아내 교인들과 함께 식당을 쳐지었던,

난 아직도 그때 설흔의 영혼으로 서 있는데,

 

야밤이라도 오십미터는 내려가야 겨우나 재래식 화장실,

부엌이라야 옛날식 아궁이에 고작이나 석유곤로,

그것도 부족해서, 한 달 멀다하고 온갖 저주와 독설,

 

그 설흔의 세월을 어떻게 일천의 번제로 견뎌냈는지,

뒤돌아보면 저 덕은리 설흔 산골이 차라리 소망이다,

행복도 감사도 모르는 서글픈 인생들을 생각하면,

 

사랑에 겨워 감사할 줄 모르고, 툭하면 궁상이고,

은혜에 겨워 찬송할 줄 모르고, 툭하면 존심이고,

진리에 겨워 희생할 줄 모르고, 툭하면 댓발이고, 

 

아버지 마음을 좇아 다만 기회를 나눌 뿐임을,

 

나는 다시 초막절로 이제 울며 간다,

나는 다시 광야로 이제 울며 간다,

나는 다시 침묵으로 이제 울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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