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보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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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보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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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4:1]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 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모세는, 자기가 그냥 인생 뿐임을 알고,

그래서, 자기의 연약함에, 얼굴을 땅에 박고,

그래서, 자기의 무능함에, 지팡이만 의지하고, 

그래서, 자기의 누추함에, 스스로를 저울에 올리고,

 

아론과 미리암, 고라와 족장들은, 자기 신령함(?)에 스스로 속아,

자기 언어와 판단을, 늘 쉬임없이 의(義)인 듯 술술 쏟아내고,

자기 지혜와 경험에, 그렇게 습관처럼 내내 붙잡혀 있고,

자기 존심과 고집에, 그렇게 스스로 무덤처럼, 스스로 매장되고,

 

저들은, 자기 메뚜기 될까봐, 스스로 지혜로와, 자기 의(義)에 벌벌,

이들은, 메뚜기라도 좋으니, 스스로 어리석어, 목숨까지 아낌없이,

단어 하나조차 모세와 하나였던, 여호수아와 갈렙,

자기 존심도 판단도 경험도, 메뚜기처럼 던져버렸던 여호수아와 갈렙,

 

그렇게나 의롭고 그렇게나 신령했었던 족장들은, 저기 광야로,

스스로 메뚜기라도 좋았던 여호수아, 갈렙은, 여기 가나안으로,

스스로 무능하고 누추했던 모세는, 거기 느보산 비밀의 숲으로,

 

진실, 사랑, 그래서 목숨까지 기꺼이 나눌,

그런 영혼, 하나 찿고 얻기가 얼마나 힘에 겨운지,

그러나 그런 영혼 하나 얻으면, 얼마나 겨우 행복한지,

그냥, 거짓도 꾸밈도 하나 없는,

 

느보산에서, 모세에게 보이시니,

모세의 비통한 느보산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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