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에 관하여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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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10:26
[갈4:19]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지하실에서 벗어난 이후로, 지난 십 수년 동안, 나의 유익을 구해온 적이 없었다, 아버지께서 주신 약속을 따라, 내가 붙여줄테니, 그들을 섬기고 세우라고 하셨다, 섬김과 세움은 마라나타의 절대명령이셨다, 그것이 내 존재 이유고, 내 인생 목적의 전부일 뿐이었다,
어떻게 해야 섬기는 것일까, 어떻게 해드려야 세움을 입으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덜 고생들 하실까, 어떻게 해야 더 안식을 경험하실 수 있을까, 어떻게 해드려야 하루를 더 행복할 수 있으실까, 어떻게 해야 영생과 천국을 살게 해드릴까, 그것이 고민이었고, 그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근데 생각이 다르다, 근데 마음이 다르다, 하늘의 마음과 생각을, 나같은 구데기가 어찌 다 헤아리며, 하늘의 뜻과 사랑을, 어떤 인생인들 그 누가 능히 헤아리랴, 다 자기 생각과 감정에 휘둘려 허우적거릴 뿐이니, 하늘을 배우지 못하고서야, 어찌 하늘을 섬기며, 하늘 마음을 느끼지 못하고서야, 어찌 마나타를 통하랴,
새끼가 태중에서 아무리 발길질을 쳐대도, 그래서 엄마가 잠을 자다가, 수십번을 놀라 벌떡 기겁해도, 그것이 없이는 해산이 안되나니, 잉태보다 더 어려운 것은, 이렇게나 해산의 세월이니, 그것을 견딤이 없이는 해산조차 불가하니, 저들은 수 없이 지들 생각과 습관대로 궁시렁 발길질치나, 해산의 태는 그 고통마저, 그것마져 그저 일상이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