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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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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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20대엔 광화문 시위의 선봉대였다,

학교에선 괴물로 취급받았고,

광화문 한복판, 날아오는 연막탄에도 홀로,

정말로 홀로, 죽으라 제자리를 지켰었다,

 

30대, 40대엔, 몸부림치도록 싸웠었다,

파주 YMCA,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보수언론 조갑제, 프리존, 독립신문, 시스템클럽, 그리고 남굴사,

고정 칼럼으로, 때론 인기 먹물쟁이로,

 

그러나, 모든 것이 뒤바뀐 건,

자히실에서의 5년 이었다,

어느것에도 소망을 보지 못했던 내 영혼에, 그때 한 줄기 빛이 왔다,

말씀, 그 진리, 우리가 아는 로고스,

 

그게 내 한계였고, 내 분깃이었다,

내 분량만큼의 충성, 그것은 말씀이었다,

주님도 말씀, 그 로고스를 보여주려고 오신 분이셨었다,

지금도 주님의 진리는 강물처럼 흐른다,

 

공평과 정의를 위한 모든 싸움을 지지하지만,

우리의 몫은 중보요, 로고스요, 자기 옥합을 깨는 것이다,

어차피 예수를 믿는다고 다 천국가는 것도 아니요,

어차피 평생 목회만 해온 목사라고 다 천국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광화문 측에서 연락이 왔다,

자유마을, 파주 쪽 대표 좀 맡아주면 안되겠냐고,

단양을 향해 내려가는 운전 중이라, 나중에 얘기해보자고 했다,

다시 연락도 오지 않았고, 다시 연락하지도 않았다,

 

마라나타는 중보기도, 하늘을 열어야만 하는 그 처절한 영적잔젱이다,

마라나타는 피보다 진한, 그 진리(로고스)의 싸움이다,

마라나타는 자기의 전부, 자기 옥합(재정)이라도 깨는 그 싸움이다,

이것이 마라나타의 분량이고, 이것이 마라나타의 '말씀'이다,

 

나는, 아버지의 명령(로고스)이, 영생인 줄 아노라,

내 주님의 고백이, 그것이었다,

그것이 마라나타의 전부(기업)일 뿐이다,

말씀,

 

자기 꿈과 음성, 예언과 축복 간증으로, 스스로 배부른 제사장들,

오만가지 자기 충성과 봉사에, 스스로 등따신 서기관과 율법사들,

자기 가난 속으로, 자기를 던질래야 던질 수 없는, 자칭 선지자들,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딤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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